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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눈물 1부를 보았습니다.
니킬
2012. 1. 7. 00:36
프롤로그 편은 방송시간을 놓쳤다가 지난 주 재방송하는 것을 겨우 보아서, 이번에는 시간에 맞춰 챙겨보았습니다.
일단 새끼펭귄들의 귀여운 모습을 본 것으로만도 배가 부른 느낌이 들긴 하지만, 여기서 주로 나온 것은 남극의 혹한 속에서 짝을 지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부모 황제펭귄의 모습이었지요.
펭귄이 알을 낳으면 아빠펭귄이 몇달 동안 알을 품고 새끼가 부화한 후에 엄마펭귄이 돌아와서 서로 교대를 한다~라는 것은 흔히 알고있는 점이었지만, 실제로 눈보라 속에서 새끼를 품고서 버티고 서있는 모습을 보니 와닿는게 다르더군요.
추위나 배고픔을 버티는 고생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펭귄이 품은 알이 먼저 부화하면 자기 알과 비교해보면서 계속 쳐다보거나, 돌아온 엄마펭귄이 새끼를 자기가 품게 달라고 해도 넘겨주는 사이에 행여 새끼가 얼어죽을까봐 뒷걸음질치면서 버티려는 아빠펭귄 같이 웃음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새끼를 아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랑도 도가 지나치면 심하더군요.
자기 알이나 새끼가 얼어죽어버린 다음에도 계속 해서 품어보려고 하거나, 알 대신에 비슷한 크기의 얼음덩이라도 품으려는 모습은 짠하게 느껴졌지만.... 자기 새끼를 잃은 펭귄들이 여러 마리가 떼를 지어 돌아다니면서 빈틈을 노려서 남의 새끼를 빼앗아가려고 몰려드는 장면은 징그러웠습니다.
다음 주에는 고래들의 이야기가 나온다는데... 펭귄에 비교하면 별로 귀엽진 않지만, 역시 챙겨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