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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워즈를 보고왔습니다.
니킬
2009. 8. 13. 14:20
음... 이미 시사회 보고오신 분들께서 평가글을 많이 쓰셨었고, 또 개봉 첫날에 영화 내용에 대해 이것저것 쓰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드는지라 그냥 간단하고 어중간하게 생각나는 대로 써봅니다.
같은 감독의 작품인 디지몬 극장판과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이래저래 비교가 안 될 수가 없었는데,(특히 이번에는 인터넷 공간이 중요한 비중으로 나오는지라)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대결장면은 디지몬 극장판 때 못지않은 박력이 느껴지더군요.
마지막 대결 때의 종목이 좀 의외...였지만(어찌보면 치사한 것 같기도 하고;;) 적은 정말 디지몬에 나와도 보스 자리 꿰어찰 수준으로 나오지만 이쪽은 인간이라는 제한이 있으니, 이런 의외의 방법으로 나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더군요. 그리고 후반의 그 연출은... 보던 사람들이 다들 '저게 뭐여'하고 생각할 시기에 극 중 캐릭터들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은게 좋은 거지~'라는 느낌의 반응을 보여서 더더욱 웃음을 자아냈지요. 그리고 그거라도 없었으면 나츠키는 중반 들어 모 캐릭터에 비해 비중도 낮아서, 정말 히로인 자리가 위태로울 지경이었던지라.....(;;;)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비교해보면, 한 방에 딱 와닿는 감동....비슷한 것은 조금 덜 하지만, 웃음이 나는 부분이 자주 있더군요. 대가족이다 보니 당연히 등장인물들도 꽤 많은데, 어린 꼬마애들 외에는 다들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