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니시오이신이 이야기 시리즈 완결 후에 이어서 새롭게 시작한 시리즈로,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야기 시리즈 때 같이 했었던 VOFAN 씨를 그대로 쓰고 강담사 홈페이지에 특집 페이지를 만들고 전자서적판을 동시에 발매하는데다 내년 초에 다음 권인 '오키테가미 쿄코의 추천문'을 낸다고 예고하는 등 출판사에서 여러모로 푸쉬를 하고 있더군요.
헛소리 시리즈도 중간에 들어서 뒷세계 멤버들이 활개치면서 점점 액션물이 되어갔고, 그 후에 나오는 작품들을 보면 난민탐정 같은 작품도 있긴 했지만 이쪽은 나온다던 2권도 안 나오고 메피스토 잡지에 연재되었다는 탐정 이야기도 단행본 소식이 없는데다가 열심히 시리즈로 출간된 제로자키 가문 쪽이나 이야기 시리즈, 칼이야기, 전설 시리즈 등은 다들 '미스테리 요소가 가미된 액션물'에 가까웠던지라 미스테리 작품이 시리즈로 나온다는게 오랫만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탐정인 오키테가미 쿄코는 그날 있었던 일을 하루가 지나면 잊어버리는 증상이 있는 '망각탐정'인지라 하루 만에 사건을 해결하고, 하루만에 해결 못 할 사건은 안 받는 주의라 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일인칭 화자인 '나', 카쿠시다테 야쿠스케는 가는 곳마다 사건에 휘말리는데다가 그때마다 범인으로 몰리는 불운의 청년으로 누명을 벗기위해 여러 탐정들에게 의뢰를 했었지만 그 중에서도 100%로 해결하는 명탐정들만큼 의뢰비가 비싸지도 않고 당일로 빠르게 해결해주는 쿄코에게 자주 의뢰를 하는 상황.
탐정의 설정이 하루 안에 사건을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보니 등장하는 인물들의 수도 적고, 각 에피소드의 무대는 회사 사무실이라거나 개인 작업실 정도로 작은 느낌입니다. 이번 단행본에 실린 네 편 중 가장 큰 편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저택도 큰 방이 네 개 있는 정도이지 무슨 비밀통로가 있다거나 이상한 장치가 설치되어있지는 않지요.
그래선지 애니메이션화나 드라마화를 노렸다는 느낌도 듭니다만 이런 트렌디한 풍의 미스테리 작품들은 이전에도 많이 나오고 있는지라 그냥 그만큼 그럭저럭 재미있다 싶습니다.
매일 기억을 잃게되기 이전의 쿄코가 어땠는지에 대한 소소한 떡밥이라거나 주인공이 쿄코에게 짝사랑을 하고있지만 본인이 탐정과 의뢰인의 관계라는걸 신경쓰는데다가 아무리 호감도를 높여보았자 쿄코는 어차피 하루만 지나면 다 잊어버릴 판인 등 매 에피소드마다 접하는 사건 외에도 주역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도 진행되고 있지만 이쪽은 최소한 다음 단행본에서 이야기가 조금 더 진전되어야 제대로 파악하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