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테가미 쿄코의 추천문.
이번에 구입한 책들 중 위의 두 권은 이번에 나온 니시오 이신의 신작...이라지만 인류최강의 첫사랑은 이미 예전에 잡지 메피스토에서 연재 다 해놓고 그동안 묵혀두다가 이제서야 단행본으로 나왔으니 신작이라고 하긴 좀 애매한 느낌입니다. 아이카와 쥰이 주인공인 이야기는 지금 아예 최강 시리즈라고 새로 시리즈로 계속 연재하고 있는 판이니 연재된 나머지 분량들도 빨리 좀 내주겠지요.
건 블러드 데이즈는 마지널 오퍼레이션과도 연관이 있다니 그래도 읽고서 후회는 없겠지만 큐비즘 러브는 같은 비즈로그 계열에서 나온 정천의 레무리아를 읽고난 다음에 북오프에 팔아버렸던 경험이 있는지라 솔직히 구입하고서도 아직 불안한 기분입니다.;; 지금 온 네 권 중에서도 아마 가장 나중에 읽어볼 듯.(.....)
그럼 잡설은 정리하고 네 권 중 가장 먼저 다 읽어본 오키테가미 쿄코의 추천문에 대해서.
이번 권의 일인칭 주인공은 경비회사에 들어가 어느 미술관의 경비 업무를 맡고있는 청년인 오야기리 마모루. 물론 탐정에게 사건의 진상을 물어보는 입장인 만큼 불운한 상황에 처하기는 하지만, 지난 권의 주인공만큼 아무데서나 사건에 휘말려 범인 취급 당할 지경은 아닌지라 이번 권에서 나오는 두 사건도 같은 주요 등장인물에 의해 쭉 이어지는 흐름으로 벌어집니다.
이번 권의 분위기도 지난 권과 마찬가지로 가볍고 빠릅니다. 추리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가 대놓고 독자에게 추리 좀 해보라고 도전장을 던져도 그딴거 무시하고 그냥 읽기만 하는(...) 저여도 대강 파악이 될 만큼 힌트와 떡밥을 막 뿌리는게 이 시리즈는 진지하게 머리를 쓰면서 추리하기보다는 분위기를 즐기는 방향성으로 나가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지난 권의 일인칭 주인공이 전혀 나오지 않는건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만 그 주인공의 지인인 잡지사 아저씨가 기억을 잃기 전의 쿄코 씨를 아는거 같다는 떡밥을 뿌린지라 그쪽이 안 나온건 조금 아쉽더군요.
캐릭터- 오키테가미 쿄코 -를 시리즈 전개의 중심으로 나가려고 한다면 그 캐릭터에 대한 떡밥을 푸는 것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겠고,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잡지 메피스토에서 '오키테가미 쿄코의 알리바이 증언', '오키테가미 쿄코의 밀실강의'를 발표할 예정이고 다음 단행본인 '오키테가미 쿄코의 도전장'도 올해 여름에 낼 예정이라고 하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