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를 보고왔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선 예고편을 잠깐 본 정도 밖에 몰랐지만, 그래도 디즈니 & 픽사의 작품이니 시간이 맞는 김에 한 번 봐두자 싶어서 이 작품을 보게되었습니다.(물론 디즈니 & 픽사의 작품이더라도 좀 아니다 싶은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 기념일을 무대로 왕년에 전국을 무대로 인기스타였던 뮤지션을 목표로 삼고서 뮤지션을 지망하는 주인공이 나오다보니, 볼거리 들을거리가 다 화려한게 좋더군요. 그냥 2D로 봐도 이런게 아이맥스 2D면 더 굉장하겠다 싶은지라, 사실 그냥 이 부분만 기대하고 가도 충분히 만족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작품 제목이 주인공도 아니고 배경인 '죽은 자의 날'도 아니고 그냥 앉아있기만 하는 증조모인 코코인걸까 궁금했었는데, 가족들 간의 정의 소중함이 부각되면서 감동을 주는 점도 좋았습니다.
좋다고만 쓰기에는 좀 심심하니 굳이 불만점을 집어보자면... 주인공이 뮤지션이 되는걸 반대하는 가족들도 가풍(?) 때문에 음악을 꺼리는 것이지 주인공을 아낀다는게 잘 드러나고, 주인공의 음악실력도 다른 이들이 듣고서 다들 인정할 수준인지라 주인공에게 닥친 '꿈을 쫓기 VS 가족을 따르기'의 문제가 어떻게 해소될지에 관심이 갔는데....
앞서 이야기했듯이 가족 간의 정이 아무 중요하게 강조되기도 했지만 이 작품에서 꿈을 쫓는 입장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먼저 뮤지션 되겠다고 가족을 버려서 남은 가족들이 집안에서 음악을 금지하게 만든 원흉인 고조부부터 시작해서 이래저래 문제가 있는 포지션인게, 결국 가족들 간에 화해가 이루어져 주인공의 꿈도 인정받게되는 결말이 나긴 했지만 가족>>>>>자신의 꿈이라는 구도가 보이는거 같은게 역시 이런 점도 디즈니답구나 싶습니다.;;
그리고 전개 중에 겨울왕국에서 한스가 스스로 까발릴 때처럼 어설프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점도 살짝 아쉬웠습니다.(이번에는 안 그랬어도 결국 드러날 요소가 있긴 했지만, 당시 등장인물들은 아무도 그 점을 몰랐는지라...)
먼저 상영된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쳐도 겨울왕국의 번외 단편으로는 무난하게 재미있어서, 아무튼 디즈니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봐둘 작품이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