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를 보았습니다.
조조로 3D로 보고왔습니다. 예매를 늦게해서 좌석이 화면 아래에 옆으로 치우친 쪽인지라 올려다보기 힘들었지만, 이건 확실히 3D로 안 보면 손해겠다 싶더군요.
영화를 본 느낌을 내용 언급을 줄이고서 말하자면.... 확실히 재미있었는데,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조금 아쉬웠습니다.
먼저 샘 윗위키가 새 여자친구나 취업문제 등 예전에 두 번이나 세계를 구했지만 그런거 상관없다는 일상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쭉 나오다가 사건이 전개되면서 계속 열심히 뛰고 나름대로 이것저것 많이 하는데... 어째선지 '이거다!' 싶은 느낌이 드는 활약장면이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개그 당담을 맡던 전직 섹터7요원 아저씨가 오히려 눈에 띄는 느낌이 들 때도 있더군요.;;;
하지만 그보다 더욱더 아쉬웠던게... 이 영화를 볼 때 가장 기대를 했던 '로봇VS로봇' 전투의 분량이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적었습니다.
내용상 '사람VS로봇'의 전투가 많이 나오는건 어쩔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나오는 전투들도 휙휙 끝나더군요. 사람들이 총을 갈겨댈 때는 신나게 맞아도 휘청거리기만 하던 녀석들이 다른 트랜스포머가 쏘면 2,3 방 맞으면 박살이 나는건 그나마 낫더군요. 얘들이 지구에 오래 있다보니 적 아군을 가리지않고 장갑이 녹슬었나, 트랜스포머끼리 싸울 때는 그냥 손가락으로 잡아뜯어도 내장까지 딸려뽑혀나올 만큼 간단히 부서집니다.
물론 그만큼 '사람VS로봇'인 상황에서는 블록버스터답게 긴장감도 넘치고 펑펑 터지고 볼만하지만, 사람들의 액션 위주가 되다보니 그냥 거대괴물과 싸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p.s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베스트3를 뽑아보자면
3 : 등장하는 모습만큼은 참 멋있었던 옵티머스의 제트팩.
2 : 비클모드로 달리면서 일부만 변형시켜 무기를 쏘는 범블비.
1 : 미군부대원들이 도시진입을 할 때 입었던 날다람쥐 슈트.(명칭도 나오긴 했는데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