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해가 저문 이후.
니킬
2012. 9. 5. 23:21
스티븐 킹이 2000년대에 쓴 최근작 위주의 단편집이란 점에서 기대를 하고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STEP 1 : 여기에 실린 작품들이, 다들 예전에 출판되었던 작품들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모든 작품이 다 예전 작품의 복사인건 아니고, 중요 소재와 줄거리 전개가 비슷한 정도(.....)에서 그냥 읽고난 다음 느낀 분위기가 비슷한 정도로 다양하긴 하지만 어째 다들 새로운 느낌이 그다지 안 듭니다.
STEP 2 : 그리고 비슷한 느낌인 예전 작품들에 비해 재미가 읎다.
step 1보다도 더 심각한게 바로 이 점입니다.(......) 몇몇 작품은 이걸 읽고서 재미가 아예 안 느껴지다니 아무리 그래도 스티븐 킹이 쓴건데 혹시 내 문학적 감수성이 고갈된건가 하는 생각이 들려고 하더군요.;;
작품이 무서운 내용을 노린건지 훈훈한 것을 노린건지 애매한 것들이 많은 것도 마이너스로 느껴집니다.
물론 다른 이전 작품들과 비교를 해서 그렇지 나름대로 재미있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p.s 각 작품들을 쓰게된 동기를 소개하는 후기가 의외로 (어디까지나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이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쓴걸까 싶은 작품들이 쓰여진게 '과연 이래서 이런게 나왔구나....' 하고 이해가 되는 경우도 있고, 전혀 생각도 못 했던 이유인 경우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