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고있던 행복은 저리도 먼 곳에 있었지만,
우리들은, 행복해졌다.
우리들은, 행복해졌다.
음, 나쁜 방향으로든 좋은 방향으로든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와 결말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정진정명 최종편이라는 느낌.
최후의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좀 더 단순하게 끝낼 수 있는 문제를 빙빙 돌려서 늘리고 있다는 느낌도 들긴 했지만, 사건의 전개가 그다지 처지는 것 같지도 않았고, 중간중간에 몇몇 캐릭터들의 나오지 않았던 면들을 보여줘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 사고현장을 보고 망연자실한 주인공한테 추가타가 들어가는 대목은 좀 너무 심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읽고있는 쪽까지 처참한 기분이 되어버리니 원.)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주인공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들.
시리즈 처음에는 (예전부터 수많은 사건사고를 겪어온 나머지) 자기 비하 및 그외 부정적인 것이 가득한 내면을 가지고 있었지만, 5편에서부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해서 결국 그동안 함께 해왔던 '청색사반(savant)'쿠나기사 토모와 서로에 대한 진심을 이야기하고 결별을 하거나, 자신의 목적을 스스로 정하고, 망설임을 다잡는 등 계속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하권에서는 헛소리를 쓰는 대신 진심을 말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물론 글러먹은 녀석이었을 때도 재미있긴 했지만, 읽고난 뒤의 뒷맛이 영 좋지않았던 지라.....
아, 작품의 결말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납득 못 할 것 같기도 한 내용이지만, 이 시리즈와 주인공에 대해서 아쉬움을 거의 남기지 않을 정도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존 재팬의 주문자 리뷰에서 이 결말 부분에 대해서 감상을 쓴 걸 봤는데, 오늘 보니 지워졌군요. 조금만 많이 얘기해도 심각한 까발리기가 될 수 있는지라, 저도 이 정도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