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쪽 영화는 계속 보고있는 마당에 마침 시간이 맞을 때 전야 개봉으로 나와서, 롯데시네마에서 4D3D로 보았습니다.
4D 쪽 효과는 우주선 비행이나 액션 장면 뿐만 아니라 그냥 노래가 나올 때도 거기에 맞춰 의자가 들썩거리기는 하는데, 처음에는 좀 재미있었지만 나중에는 영화 내용에 집중해선지 그다지 안 느껴지더군요. 폭발하는 장면이 나올 때 상영관 안의 조명이 같이 켜진건 조금 인상적이었습니다.
3D는 우주 배경이다보니 이래저래 기대했었는데, 시간대 안 맞으면 그냥 2D로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더군요.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예고편 영상을 보면 알 정도 + 스탭롤과 쿠키영상의 존재 정도로만 언급할 생각이지만 혹시 또 모르니 신경쓰시는 분들께는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Vol.2에서는 피터의 아버지가 나온다고 하는지라, 이렇게 '가족'이 주제로 나올 때 상투적으로 나오는 기존 멤버들 사이의 갈등과 화합 같은 정규 코스(?)급 줄거리가 나올거라는건 이미 예상을 했었습니다만...
피터의 아버지와 그 과거를 다루다보니 욘두가 빠질 수가 없긴한데, 욘두 쪽의 이야기에 더해서 가모라와 네뷸라도 다시 나와서 자매 간의 이야기도 같이 들어가다보니 분위기가 더 어두워지는건 그러려니 싶지만 이야기가 겉돌고 조금 산만하다 싶어지는 부분도 있는건 아쉽더군요. 1편 때처럼 계속 깨방정 흥겨운 분위기 위주로 나오기를 기대했다가는 조금 실망할지도.
그래도 기본적인 분위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흥겨운지라 전작을 재미있게 봤었다면 볼만하다 싶습니다.
- 쿠키영상이 여러 개 있고 거기서 떡밥을 던지는건 좋은데... 여러 편이 있다보니 각 영상들 분량이 짧아져서 결과적으로는 그냥저냥 싶은 느낌도 들더군요.;;;
- 스탠리 영감님은 이번에도 역시 나왔는데, 같이 있는 사람들이....
- 쿠키영상 뿐만 아니라 스탭롤도 이런저런 장난이 들어가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본편에선 춤출 일이 없는 캐릭터들이 덩실거리는 장면이 지나가는게 인상적이더군요.
- 팩맨을 잠깐 언급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스탭롤에서 그걸로 반다이남코도 표기되어있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영화 촬영 때 다친 라쿤이나 나무 크리쳐가 없다는 문구가 있는게 또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