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3. 11. 30. 17:53

11시 30분 시간대로 예약한지라, 표 나눠주는 시간에 맞춰 8시 20분에 도착했습니다.


표 받고서 바로 상품 파는 줄에 서서 42분 쯤에 들어갔는데, 그 사이에 티셔츠나 

클리어파일, 타월, 캔버스아트 등은 이미 전멸했고 소울젬도 호무라 것이 품절이더군요....


다행스럽게도 노리고있던 파일업 피규어는 몇개 남아있어서 하나 챙길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오늘의 입수품들.

팜플렛과 베베 파일업 피규어.


영화 감상쪽은 인상적인 부분만 몇 개씩 짚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영화 내용에 대한건 사소한 것부터 핵심적인 것까지 가리지않고 

막 언급할 것이니 그런 점을 신경쓰시는 분들은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 일단 초반부터 이누카레극단의 연출이 참 굉장했습니다.

나이트메어의 공간뿐만 아니라, 나이트메어와 싸우는 마법소녀들이 

변신하는 장면도 어딘가 막 기분나쁜 느낌이 스멀스멀 드는게... 


그리고 싸우는 와중에 막 생글생글 웃거나 먹을걸 꺼내고 하는게 (특히 마도카가)

처음에는 오글거렸지만 나중에는 '뭐야 이거 몰라 무서워' 같은 기분까지 들더군요.



- 신캐릭터인 베베, 참 귀여웠습니다.

추리물에서 돌팔이 탐정에게 제 1용의자로 의심당하는 역할이었지만.(?)


인간형태도 귀엽더군요. 그런데 모모이 나기사는 아무도 안 부르는게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등장이 없던 마수도 마미가 언급해줬는데 말이지요.....)



- 그 사나이, 나카자와.

히토미나 쿄스케 같이 마법소녀들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네임드 캐릭터 외의

같은 반 친구들 중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등장하는 위엄이 눈부셨습니다.


극장판의 세계에서도 카즈코 선생에게 질문으로 화풀이 대상이 되는 흔들림 없는 모습.

나중에 나온 마녀의 결계에 사람들이 끌려가거나 다시 돌아오는 장면들 사이에서 

얼굴은 안 비치지만 뒷모습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말없이 드러내고 있더군요.


다시 개편된 세상에서도 변함없는걸 보면, 이미 호무라의 머릿속에서는 

'카즈코 선생 + 나카자와'라는 조합은 타입문의 페이트쪽 호랑이 선생처럼 

'일상의 상징'으로 승격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 마녀 VS 마녀.

마법소녀가 마녀를 조종해서 다른 마법소녀와 싸우게하는건 외전에서 몇번 나왔습니다만

이렇게 마녀들끼리 서로 겨루는 내용은 처음인지라 매우 신선했습니다.


특히 마녀의 사역마들끼리의 물량전을 벌이는게 인상적이더군요. 

그리고 그 와중에 티로 전차포(...)를 쏘는 마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마지막 장면.

TV판의 마지막은 건물 옥상에서 큐베와 대화하던 호무라가 뛰어내린 다음 착지해서 마수들을 때려잡고,

어딘지 알 수 없는 황야를 걸어가다가 마도카의 존재를 느끼면서 또 마수들을 때려잡으면서 끝났지요.


이번 극장판에선 절벽(?) 같은 곳에서 누더기가 되어 바닥에 널브러진 큐베를 비웃어준 다음 

뛰어내린다기보다 그냥 가볍게 쓰러지듯이 떨어지면서 끝나버렸는데....


저 호무라가 지면에 머리부터 수직으로 처박는다고 해서 데미지를 받을 것 같지도 않고,

TV판 때는 그 내용으로 끝을 내려고 했었다는 각본가의 이야기나, 이번 극장판을 통해 

후속작을 계속 내고싶은 생각이라는 스탭의 인터뷰를 참고로 추측을 해보면 

'이 뒷이야기를 보고싶거든 돈을 계속 내라고 이것들아'라는 의도가 있는게 아닐까 싶어집니다.


뭐 성우였는지 스탭이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찬반이 갈릴 내용이라고 한 말이 맞다싶었지만, 

다행히 저는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뒷이야기도 계속 만들라고 제작진들아.





p.s 보고나서 갑자기 생각나서 찍어본 것들.


꽉 껴안아주고 싶구나 마도카!!!

이 감정, 틀림없이 사랑이다!!




이 세계를 어떻게 하려는 거야?!

자신이 신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건가!!



생각이 아니야. 신 그 자체다.

나는 악마라고 불러야하는게 아닐까?


Posted by 니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