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발매되었던 비명전의 후속작으로서 올해 2월말에 비통전이 나왔습니다.
비명전의 내용으로 보았을 때 이게 속편이 나올 수 있는건가? 싶었는데, 강담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니시오 씨와의 일문일답을 보니 역시 비명전을 썼을 때는 비통전의 구상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속편이 있다는게 놀랍다고 하더군요.(....)
<전설>시리즈로서 비통전에 이어서 6월에 비참전, 9월에 비보전, 12월에 비업전으로 4부작 계획이라고 합니다만, 니시오 씨의 작품들이 이렇게 발매예정이 줄줄이 나온게 잘 지켜진 적이 있었나? 싶은지라 그냥 언젠가 나오겠지~하고 보고있습니다.;;
이번 편을 읽은 감상은.... 원래도 좀 그렇긴 했지만, 더 많이 장황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이 '즐겁다'라거나 '슬프다' 같은 감각을 갖고있지 않고 감정에도 그다지 휘둘리지 않는 캐릭터인데, 그러한 주인공이 미지의 상황에 휘둘리는 내용을 쓰려다보니 그 와중에도 주인공의 감각이나 감정에 대한 '이상성'을 부각시키려고 작가가 허우적거리는 느낌이 살짝 들더군요.
평소 같으면 한 페이지로 끝낼 묘사를 한 페이지 반이나 두 페이지를 쓰는 것 같은 기분이 계속 해서 들었습니다.
내용은 까발리기를 피해서 간략하게 말하자면... 시고쿠 전토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전부 사라진 이상현상이 일어나 주인공 혼자서 조사하러 파견되어 가보았더니, 그 지역에 근거지가 있던 다른 조직의 멤버들한테 휘둘리느라 고생만 줄창 합니다. 정작 그 이상현상 쪽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 하고 다른 조직의 멤버들의 사건만 깊어지는 와중에 다음 권에 계속.
....일단 여기까지 읽은 이상 다음 권도 계속 해서 보겠지만, 과연 이 시리즈가 <헛소리>시리즈나 <이야기>시리즈처럼 인기가 있을지는... 이래저래 애매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