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1. 3. 8. 18:52

가면라이더 쪽 피겨에서 정수리에 구멍이 난 걸 처음 본 것은 덴오 때였습니다.
(일단 덴오 이전의 카부토 쪽을 보면- COR에서도 - 없었긴 했는데... 혹시 그 전에도 구멍이 있는걸 아시는 분이 계시면 좀 가르쳐주세요) 
장착변신에서 덴오는 그쪽 구멍을 덴카멘 파츠를 끼우는데 유용하게 활용했었고, 제로노스 쪽은 비슷한 위치에 구멍이 있었지만 쓰이지 않아서 그냥 쓰려다가 말았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구멍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렸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보니, 다른 라이더들 쪽에서도 정수리에 구멍이 나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 구멍들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도 '삼켰을 때 질식방지용'이란 이야기를 듣고서 역시 '아 그런갑다'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릴 만큼 별로 신경을 쓰지않고 지냈습니다만....

그냥 갑자기 신경이 쓰이는지라 한 번 그 이야기가 맞는건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나오는 오즈의 OCC에도 구멍이 있다지만 안 구했으니 패스하고, 가지고 있는 디케이드의 FFR들을 관찰 개시. 








다들 구멍이 뻥뻥 뚫려있는데, 애시당초 FFR들이 강화폼으로 되는 사양이 아니니 일단 저 구멍들의 용도는 무언가의 결합 조인트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저게 질식방지용은 되려나 해서 구멍 속을 들여다보니, 목 관절로 쓰이고 있는 볼조인트의 볼 부분이 보이더군요. 지금 이 상태로 봤을 때는 일단 목이 움직이기는 하니 공기가 들어올 틈새가 전혀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저 볼 부분에 막혀서 그다지 호흡이 될 것 같지는 않겠다 싶습니다.  
그런고로 백문이 불여일견, 보기만 해봤자 답이 안 나오니 일단 입에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블레이드는 저 어깨뽕 때문에 입에 들어가지도 않고, 파이즈도 등에 달린 머리 덮개 때문에 무리.
애들이 무슨 가죽이 쭉쭉 늘어나는 뱀도 아니고 성인 입에 안 들어가는걸 억지로 쑤셔넣지는 않겠지 싶어서, 그나마 들어갈 것 같은 키바를 넣어보았는데.....




(注 : 실제의 모습은 좀 거시기한지라 가상의 이미지를 대신 썼습니다)


......어찌어찌 입 안에 들어가기는 하는데, 머리가 목구멍을 막으러 가기 이전부터 걸리는게 이것저것 있는지라 이걸 통채로 삼키는건 역시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다시금 궁리를 해보다가, 머리가 몸통에서 빠져나와있을 때라면 사이즈가 줄어서 삼킬 위험도 있고, 목의 볼조인트도 막고있지 않을테니 공기가 통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떠올랐습니다. 다시 삼키는 짓은 안 할거지만 (정말 걸릴 것 같아서 무섭고) 과연 머리가 빠졌을 때 저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면 어떻게 보일까 확인하기위해 머리를 뽑아보았습니다. 




안 빠져....................


요즘 운동부족 기미가 조금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설마 애들도 뺄 수 있는걸 못 뺄 정도가 됐나 싶어서 잠시 좌절.

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반다이가 그렇게 쑥쑥 쉽게 빠지도록 만들지는 않았겠지요. 틀림없이 그럴거라고 봅니다, 예.

억지로 뽑으려다가는 파손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는지라, 이 쯤에서 '저 구멍은 질식방지용이다'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게 맞다면 '만약의 사고로 머리가 빠져나오고, 또 그걸 주워다 삼켰을 때는 질식방지용이 될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p.s 정확하게 아시는 분 계시면 좀 가르쳐 주세요.......

Posted by 니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