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4. 6. 28. 13:08

먼저 보고오신 분들의 평가를 보면서 이걸 볼까말까 계속 고민했었지만, '3편보단 낫다'는 

평을 보고서 마침내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고 주말을 맞아 조조에 3D로 관람하였습니다.



그래서 본 감상은..... 확실히 3편보다는 낫더군요. 

마음과 생각을 비우고 카체이싱과 폭발만 보자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괜찮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끝날 무렵에는 하품이 몰려오는걸 참기 힘들었습니다만, 뭐어 중간에 안 졸았으니 됐지요.)



내용을 보면 로봇들은 뒷전이고 새로 나온 주인공들 위주로 가는게 조금 거시기하긴 한데....



초중반에서는 로봇의 출연도 적고, 로봇간의 전투신이 나와도 얼마전에 개봉한 고질라처럼 거대 전투 장면은 

그냥 뒤에서 흘러가는 배경이고 인간들의 도망 및 추격 장면에 더 포커스를 맞추는게 많이 아쉽더군요.


하지만 3편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인한 사회의 영향이라거나 정부 몰래 CIA가 일을 크게 벌이는 등 

이런저런 묘사가 나와서 아주 지루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중반을 넘어가면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태클걸고 싶은 점이 눈에 띄긴 하지만,

아무튼 닥치고 전투에 폭발에계속 신나게 펑펑 터져서 초중반에 아쉬웠던걸 달래주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난리가 나는걸 보면서도 졸음이 슬슬 오는게... 역시 상영시간이 2시간 40여분인게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중간에 자꾸 템포를 끊어먹는 슬로우 모션이나 그다지 안 웃기는 개그 같은 장면들을 쳐내고 좀더 빠르게 진행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싶더군요.




-그 밖에 두서없는 궁시렁궁시렁.


새로운 트랜스포머들의 변형 방식은... 극 중에서 등장한 신물질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는걸 이해는 하겠는데, 

역시 심심했습니다. 실제로 발매하는 완구도 그렇게 변형시킨다면 또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도중에 까메오(?)로 등장한 포니. 같은 해즈브로에서 완구를 내니 콜라보레이션을 하는건가 싶은데, 

이것보다도 포니 만화에서 트랜스포머들이 등장하는게 더 임팩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이 계속 나오는건... 뭐 그동안 미국 도시가 신나게 박살났으니 중국 도시가 박살난다고 해도 그러려니 싶은게 별로 신경쓰이지 않더군요. 그보다도 무슨 장관인가 하는 관리가 나오는 것도 그렇고 엘리베이터에서 문열고 가만히 서있는 것도 그렇고 쓸데없이 시간 잡아먹는 장면들이 계속 나오는 것도 모자라서 자꾸 중간에 들어가는 음료수 홍보가 슬로우모션 마냥 템포를 끊어먹는게 더 짜증났습니다. 

아, 빨대 물고있는걸로 개그치는거 한 장면은 그나마 낫더군요. 


다이노봇은... 처음에 그림록이 좀 나온 이후로는 그냥 탈것 A, B 정도의 비중인게 참....


옵티머스는 지난 영화들의 마지막처럼 웅장한 배경음악을 깔고서 뭔가 폼나는 대사를 하지만

그냥 이게 뭔소리냐 싶고, 비행장면을 보니 아이언맨이 떠올라서 대사가 더 와닿질 않더군요.;; 




Posted by 니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