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도/Rider2005. 1. 18. 02:45

카드를 함부로 긁어대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 경제교육물 가면라이더 온두루에서 나오는 라우즈카드의 완구 중에서, 트럼프를 할 수 있도록 모아놓은 세트입니다.
작년 말에 발매되어서 금방 품절됐었지만, 마침 얼마전에 까스통에 입고가 되어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내용물은 각 라이더들과 언데드들의 소개가 실린 책자와 박스, 그리고 카드를 80장 이상 넣을 수 있다고 자랑하는 케이스로 되어있습니다.

특제 케이스의 모습. 반대면은 투명하게 되어있어서 박스에 넣어둘 때 아래 왼쪽 사진에서처럼 카드의 그림이 보입니다. 설명에는 '박스에도 수납가능!'이라고 하지만 애시당초 수납이 되어있으니.....

박스의 경우에는 뒤쪽의 하얀 종이를 빼내면 저렇게 완전히 안으로 집어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걸로 좋은게 좋게 끝나면 좋겠지만, 반다이가 만든거 아니랄까봐 소비자의 발목을 잡는 것이 있습니다.

몇 장의 카드를 극 중에 나온 카드와는 다르게 배우들의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OTL

다이아10, 클로버7과 Q는 아직 발매가 안됐었으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준다고 쳐도,
스페이드4 '태클'을 빼먹다니, '태클'없는 블레이드는 앙꼬없는 찐빵이거늘....
(이 말 그대로 믿으면 닷디아냐쟝)
그 카드는 제일 먼저 발매된 것 중 하나라서 옥션이 아닌 이상 구하기도 난감한 상황이여서,
그게 들어있는 블레이라우저의 재고를 이런 식으로 처리하고 싶었던 반다이의 속셈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번 달 말에 나온다는 라우즈카드 파트5에서 다시 나올지도 모르지만, 이미 품절된 것들을 한 번에 구할 수 있는 '세트'의 매력이 줄어들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Posted by 니킬
2005. 1. 12. 20:14
최근 읽고있는 니시오 이신의 戯言시리즈 세번째 편입니다.
첫번째인 クビキリサイクル은 이미 다른 분들께서 쓰신 소개글이 있고, 두번째 편은.... 사건의 진상과 주인공 녀석한테 질려서 뭐라고 쓸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작가에 대한 소개도 되어있으니 다른 분들이 쓰신 글을 먼저 보시길 추천합니다.

세계의 적님의 포스트
용당주님의 포스트

줄거리 초반 부분을 간단히 얘기하자면.... 어느날 주인공에게 인류 최강의 청부인 아이카와 쥰이 갑자기 찾아와서, 그냥 아랫배에 스턴건을 들이대 기절시켜버립니다.
깨어난 곳은 달리고 있는 차의 조수석.(스턴건의 후유증으로)기억도 애매한데다 적의 공격에서 목숨을 구해주었다는 너무나도 당당한 이야기에 주인공이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말하자, 자신이 이번에 맡은 일- 유카리키 이치히메라는 생도를 스미유리학원이라는 학교에서 구해내는 것을 도와달라고 합니다.

여장&위조 학생증으로 간단하게 학교 안으로 들어가서 미리 정한 약속장소에서 이치히메와 만난 다음 함께 밖으로 나오려고 했지만, 복도에서 마주친 다른 생도들에게 쫓기게 됩니다.
그 후에서야 이곳이 평범한 학교가 아닌, <모르는 사람을 보면 기척을 죽이고 뒤에서 다가갈 것>등을 가르치는 '훈련소'라는 것을 알게되는 주인공.
머리를 써서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스스로를 <책사>라고 칭하는 하기하라 시오기라는 학생의 매복에 걸려서 붙잡혀버립니다. 나중에 온 아이카와 쥰 덕택에 당장은 위기를 벗어낫지만 침입한 걸 전부 들킨 상황.

이렇게 된 바에 아예 이사장과 담판을 지으려고 이사장실로 가서 지문인식 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가보지만, 그 문을 열고닫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이사장은 방 안에서 토막시체에 목만 천장에 메달려있습니다.


이번 작에서는 학교에서의 탈출과 그 와중에 일어나는 대결 위주의 내용인지라 내용전개도 빠르고 - 이 시리즈 자체가 약간 가볍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 좀 더 가볍다는 느낌입니다.
'토막살인의 범인이 누구인가'라는 의문도 이 학원에서 생긴 의문들(어째서 교직원이나 경비원이 나오지않는가, <책사>조차 마주치길 꺼리는 <지그재그>는 누구인가 등등) 중 하나 정도여서, 미스테리보다는 활극물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아이카와 쥰이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군요. 봐주면서 한거였지만)

얼핏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꽤나 꼬인 부분이 많은 주인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도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부분.
일인칭 주인공이긴 하지만 여태껏 본명도 드러내지 않았고, 2권에서 이 녀석이 벌인 일이 상당한 임팩트가 있는지라 3권을 다 읽은 지금도 약간 애매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의 이해가 곤란하다거나 재미가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 녀석이 어떤 일을 벌일지 알 수 없어서 더 기대가 됩니다.

취향을 타겠다 싶긴해도, 가벼운 미스터리나 적당히 어두운 느낌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보실수 있는 작품입니다.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도 등록되어있는 곳이 있으니 일본어 해석이 되시면 クビキリサイクル부터 보시기를.
Posted by 니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