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도/Rider2005. 4. 23. 20:53

낮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근처의 까르푸에 들러보았더니 R&M 시리즈들을 20% 할인을 하고있기에 그동안 벼르고 있었던 두 녀석을 사왔습니다.


먼저 오딘부터 골드피닉스와 함께 단란한 한 컷.
가격은 정발된 R&M 중 가장 싸지만 저 빤짝거림 덕분에 상당히 멋있습니다. 칼과 방패에 바이저까지 무장도 충실하지요. 저 바이저로 맘먹고 후려패기만 해도 너끈히 두셋은 보낼 수 있지않나 싶을만큼 폼이 납니다.

두툼한 갑옷 때문에 팔은 저 정도까지 밖에 올라가지 못합니다. 그래도 오딘에게 OTL포즈를 시키는 건 가능할 듯. 그리고 저 바이저, 두꺼운 윗부분에 비해서 자루 쪽은 가는데다가 잘 휘어지는 재질이어서 똑바로 들게하는게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등짝 좀 보자.
오딘의 등에 연결할 때는 저 가운데로 골드피닉스의 머리를 접어 넣어둡니다. 방패를 저기에 끼워두면 피닉스의 목은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되지요.


스포일링을 통해 들은 내용으로는 그다지 제대로 된 녀석이 아니지만 명색이 '호랑이굴'에서 안 구할 수 없는 녀석, 타이거.
데스트와일더의 관절을 움직여보다보니 저런 자세가 나왔습니다.
팔 관절은 앞뒤로, 다리 관절은 고정축을 중심으로 돌 수 밖에 없어서 저런 자세가 나오는건 필연이라면 필연입니다.
저 크로우 부분은 팔뚝에 있는 구멍에 끼우는 방식인데,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빠져버립니다. 드래곤의 스트라이크 벤트처럼 손가락에 걸어둘만한 부분이라도 있었으면 좀 나았을텐데 말이지요.

데스트와일더의 손목과 크로우의 손바닥 부분은 저렇게 돌릴 수 있습니다.


아직 EX인 '류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로서 R&M의 정식 넘버 시리즈는 전부 정식 발매되었습니다. 해외 배송비와 프리미엄 때문에 구하기 어려웠던 아이템들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건 역시 케이블이건 공중파이건TV 방영의 힘이겠지요. MBC 무비에서 했던 울트라맨 티가는 별로 반응을 일으키지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계속 특촬물이 국내에 방영이 되어서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니킬
2005. 3. 27. 16:09

인생이란건 주사위와 같아서, 어떻게 구를 지로 정해지는 승부입니다.
처음부터 주사위를 던지지 않고 놓아둔다는 수도 있습니다만, 자신의 주사위라고 해서 자신밖에 던질 수 없다는 법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심리학은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연기에 휩싸여 가는 듯한 학문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인생에 있어서 대개의 일은 그렇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알고싶다는 것은, 스튜가 맛있었으니까 접시까지 먹으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그동안 출연이 뜸했던 주인공의 친구, 쿠나기사 토모가 다시 이야기의 중심으로 나옵니다. 예전에 그녀가 이끌었던 '팀'의 일원 중 한 명인 <해악세균>우쯔리기 가이스케가 매드데몬이라는 별명을 가진 샤도 쿄이치로 박사의 연구기관에 갇혀있다는 걸 알고나서 그를 빼내기 위해 주인공을 데리고 산 속에 있는 연구기관으로 갑니다. 박사와의 협상이 길어지게 되자 아예 장기전을 생각하고 그곳에서 머무는 와중에 사건이 발생하고, 주인공은 누구를 믿고 누구를 피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고군분투를 하게 되지요.

이번 작에서도 개성 넘치는 등장 인물들이 새로 많이 나옵니다.
우선은 주인공 일행의 보호자로 같이 오게된 스즈나시 네온씨. 전에 주인공 옆집의 검술가 누님과 대화에서 이름 정도만 언급되어서 이번 등장에 기대가 컸는데, 역시 기대를 능가하는 캐릭터였습니다. 주인공을 붙잡고 오랫동안 설교를 해준다는 단점(?)이 있다고 해도, 늙은 박사의 발악적인 광기에도 오히려 상대를 위축시킬 만큼 자기자신을 확고하게 지니고 있는 멋진 인물.
그 외에 연구시설의 사람들에는 항상 반말을 써대고 버르장머리가 없지만 꽤 꺼벙해서 툭하면 주인공의 만담에 휘둘리는 꼬마, 시체를 좋아하는 전직 교수, 묘하게 붙임성 있게 구는 아저씨, 자신의 주의주장이 전혀 없는 생물학자, 당당하게 정문에서 체크까지 받고 들어왔다는 침입자, '팀' 내에서도 별종이었다는 <해악세균>까지 별의별 인물들이 나옵니다.

주인공의 번뇌와 고생도 꽤 늘어서, '팀'의 동료들에 대해 질투를 하거나 '팀'의 리더인 '데드블루'로서의 토모의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우쯔리기 가이스케에게 지금까지 '戯言'으로 덮고 대충대충 넘겨왔던 토모와의 관계에 대해 직접적인 질문을 받게 됩니다.

이 시리즈는 애시당초 독자가 직접 진상을 추리하는 부분을 전혀 신경을 쓰고있지 않지만(돌려서 말하기도 힘들군요...) 이야기 자체가 - 캐릭터들이 어떻게 할지를 보는 것으로도 꽤 재미있습니다. 다만 상하로 2단 인쇄에(공의경계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요) 두툼해서 접근이 꺼려질 수도 있지만 이번 편은 상, 하로 나뉘어져서 읽기에도 편합니다.

p.s 주요 내용과는 관계없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샤도 쿄이치로 박사가 토모에게 원한을 가지게된 이유. 몇 년 전 당시 12살이었던 토모가 (박사가 30여 년에 걸쳐서 낸)연구결과를 보고서 '이건 실로 굉장한 연구네요. 이런 건, 진지하게 하지 않으면 세시간은 걸리겠어요'라고 말해버리는데, 자신이 뛰어난 나머지 상대방을 신경 쓰지 않는 점이 가면라이더 아기토에서 G3-X가 완벽하기 때문에 장착할 사람을 거기에 맞추려고 한 오자와 관리관이 생각나게 했습니다. 아무리 뛰어나도 주위를 신경 써주지 않으면 옆에서 보기에는 그저 민폐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Posted by 니킬
카테고리 없음2005. 3. 4. 00:12
EMS로 배송시키니까 빨라서 좋군요~. 물론 그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지금까지 일본에서 배송시킬 때는 선박편만 쓰다보니 세월아네월아 기다렸는데, 발매일 전에 발송했다고 쳐도 2,3일만에 도착한게 무지하게 쾌적한 느낌입니다.


봉투 속에서 두툼한 뾱뾱이에 휩싸여있던 내용물들.
좌측의 둥근 통에는 포스터가 들어있습니다. 씨디 자켓의 일러스트와 같은 그림인지라 한번 보고 다시 봉인시켰지요.



오픈케이스와 뒷면의 일러스트.
특제카드는 사쿠라가 나왔습니다. 전에 구입한 페이트 싱글과 OST에서 각각 세이버와 린이 나왔기 때문에 제대로이긴한데... 카드 뒷면이 전의 것들과는 달리 게임 CG감상란에 나온 각 루트의 일러스트로 되어있다는게 옥의 티.
(나중에 전의 것들과 비교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음악 쪽은.... 일단 보컬이 있는 세 곡의 가사는 전부 각 캐릭터에 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세이버의 이미지곡 memory의 가사는 캐릭터와의 매치가 필중+직격.
하지만 린의 이미지곡 Over The Mountain의 음이 좀더 경쾌했으면 싶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이리야의 이미지곡 Elfe와 캐스터의 이미지곡 悲愛는 무난한 듯한데, 라이더의 이미지곡 GAZE는 왠지 게임의 전투 배경음을 리메이크한 것같다는 느낌이 물씬물씬.
그리고 후지누나의 이미지곡 フィーバー는... 뭐라고 말하기 어렵군요. 그냥 FEVER~!!


타입문에서 그동안 익힌 상술을 발휘하려는지 (이미 발휘했던가...) 게임이 나온지 한참 후에서야 발매한 관련상품. 게임 발매일과 패치 공개하는 시간차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건지 도통 감이 안오긴하지만....
어쨌든 팬의 입장에서 일단 기쁘긴하지만, 공식발매한 OST에서는 전체 곡의 대략 반정도만 실어놓고 코믹 한정으로만 발매한 나머지 BGM들쪽을 제대로 해줬으면 싶습니다.
Posted by 니킬